
"두통이 며칠째 심한데 혹시 뇌종양이 아닐까?" 이런 걱정 한두 번씩은 해보셨을겁니다. 그러다 좀 괜찮아지면 안심을 하고요. 이렇듯 뇌종양이라는 단어는 보통 사람들에게 주는 공포감이 대단한데요. 오늘은 강북삼성병원에서 뇌종양을 전문으로 치료하고 있는 홍제범 교수의 설명을 바탕으로 뇌종양은 어떤 병인지, 어떤 증상을 나타내는지 등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뇌종양은 어떤 병인가?
뇌종양은 말 그대로 뇌 속에 생기는 종양입니다. 뇌는 딱딱한 두개골 안에 갇혀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어디에 종양이 생기느냐에 따라 증상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종양이 크지 않아도 중요한 신경이나 혈관 근처에 자리 잡으면, 아주 작은 변화만으로도 시력, 청력, 언어 기능 심지어 의식 상태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래서 뇌종양은 크기보다 위치와 성질이 훨씬 중요합니다.

뇌종양의 증상들
뇌종양의 증상은 크게 두 가지 방향으로 나타납니다.
첫 번째는 두개골 내 압력 상승으로 인한 증상입니다. 특히 아침에 유독 심한 두통, 오심과 구토 그리고 간질 발작 등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특히 “아침마다 두통이 심하고, 구토를 하고 나면 조금 나아진다”는 양상은 신경외과에서 주의 깊게 보는 패턴 중 하나입니다.
두 번째는 종양이 위치한 뇌 부위에 따라 나타나는 국소 증상입니다. 뇌의 각 부위는 저마다 담당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종양이 어디에 생겼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증상이 나타납니다. 전두엽에 종양이 생기면 성격이나 의식이 변하거나 배뇨 장애가 생길 수 있고, 두정엽이라면 신체 감각 이상이, 후두엽이라면 시야 장애가, 측두엽이라면 언어 기능 이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뇌의 깊은 곳에 종양이 생기면 의식 저하나 사지 운동 기능 저하로 이어지기도 하며, 뇌신경이 지나가는 부위에 생기면 시력 저하, 청력 저하, 냄새 맡는 기능의 이상, 음식물을 삼키거나 말하는 데 어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뇌종양의 원인
뇌종양은 여러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서 발생합니다.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는 유전적인 취약성, 살아가면서 노출되는 다양한 환경적 요인들, 그리고 나이가 들면서 세포 분열 과정에서 어쩌다 발생하는 오류까지. 결국, 타고난 유전자, 환경적 요인, 나이와 우연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어느 순간 잘못된 세포가 생겨나고, 그 세포가 계속 자라면서 종양 세포가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술을 끊었으면 안 생겼을 텐데…”, “내가 이걸 해서 병을 만든 게 아닐까…” 하는 자책은 전혀 필요 없습니다. 어떤 하나의 행동이 직접적인 원인이라고 단정 짓기 어렵습니다.

뇌종양의 등급, 1등급부터 4등급까지
뇌종양을 다른 종양들처럼 양성과 악성으로 나누지 않습니다. WHO 분류 체계에 따라 1등급부터 4등급으로 나누는데, 이 등급이 치료 방법과 예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이 됩니다.
1등급은 일반인이 생각하는 양성 종양에 가장 가깝습니다. 매우 천천히 자라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는 당장 수술하지 않고 경과를 관찰하면서 지켜보기도 합니다. 반면 4등급은 성장 속도가 매우 빠르고 치료가 극도로 어려운 악성 종양으로, 기대여명이 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몇 년에 불과한 경우도 있습니다. 2등급과 3등급은 그 중간 어딘가에 위치하며, 각각의 특성에 따라 치료 전략이 달라집니다.
같은 '뇌종양'이라는 진단을 받았더라도 1등급과 4등급은 완전히 다른 병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따라서 진단을 받으셨다면 어떤 등급의 종양인지를 정확히 확인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입니다.

뇌종양 치료, 어떤 방법들이 있나요?
뇌종양의 치료는 크게 수술적 제거술, 방사선 치료, 항암치료, 보존적 치료로 나뉩니다. 이 중 가장 대표적이고 중요한 것은 수술적 제거술입니다. 수술을 통해 종양을 최대한 제거함으로써 신경학적 증상을 호전시키고 기대여명을 연장하며, 동시에 조직학적 확진을 통해 이후 치료 방향을 결정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방사선 치료만 할지, 항암치료만 할지, 혹은 두 가지를 동시에 진행할지를 결정합니다. 고등급 뇌종양의 경우 수술 후 방사선과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수술이 어려운 위치에 종양이 있거나 환자의 전신 상태가 수술을 감당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방사선 치료나 항암치료만으로 진행하기도 하며, 이것도 저것도 힘든 경우에는 증상 조절에 집중하는 보존적 치료를 선택하기도 합니다.
- 출처 : 강북삼성병원 홍제범 교수,
https://youtu.be/rUmDj4iACp8?si=duFNlB-hpoD5rFC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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